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10억원 vs 3000만원..2030 소득 격차 수준

by raon000 2022. 5. 19.
반응형

상위 20% 평균 자산 9억8000만원, 하위 20%는 2784만원.

요즘 2030 세대의 빈부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14년 3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017년 3493만원, 2021년 3647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음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도 2014년 3000만원대로 올라

2021년에는 4025만원을 기록했죠. 개인의 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비례하면서 커졌지만,

그 혜택은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20대와 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원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3억1849만원이었습니다. 1년 사이 약 3800만원가량 오른 셈입니다.

2030 세대의 전체적인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2021년 2030 세대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2784만원이었습니다.

2020년보다 311만원 늘었지만, 한 가구가 1년에 3000만원을 채 벌지 못했습니다.

반면 2021년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9억8185만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지만 1년 사이 자산이 1억1141만원 늘었습니다.

상위 20%가 부를 쓸어담으면서 자산 격차를 보여주는 자산 5분위 배율은

2020년 35.2배에서 2021년 35.27배로 올랐습니다.

자산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평균 자산을 하위 20%의 평균 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상위 20% 한 가구가 하위 20% 35개 가구의 자산을 더한 만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의 대물림’ 심화···소득은?

자산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을 의미합니다.

매월 급여로 들어오는 현금뿐 아니라 부동산, 주식 등을 모두 더해 자산 수준을 평가합니다.

때문에 2030 세대의 자산 격차가 커진 건 그만큼 부의 대물림이 심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소득은 어떨까요? 통계청은 경상소득을 조사해 소득 격차를 조사했습니다.

경상소득이란 가구 안에서 가구원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을 의미합니다.

직장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근로소득, 자영업에 종사한 대가로 얻은 사업소득,

이자나 배당으로 번 소득을 뜻하는 재산소득, 공적연금이나 기초연금 등으로

구성되는 이전소득 등이 경상소득에 포함됩니다.

2020년 기준 2030 세대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원이었습니다.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가구의 경상소득은 742만원 증가했습니다.

하위 20%는 131만원 오르는 데 그쳤죠.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19년 6.58배에서 2020년 6.52배로 소폭 줄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처럼 2030 세대의 빈부격차가 커진 이유를 이른바 ‘부모 찬스’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사이의 소득 격차도 크지만, 소득 격차만으로 35배에 달하는 자산 격차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김 의원은 “삶의 출발선에서부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부모 찬스’가 없는 청년들을 위한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때는 기회 있었지만···”

물론 부모를 잘 만난 게 죄는 아닙니다. 출발선이 똑같아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 전체적으로 득보다 실이 큽니다.

소수가 부를 독차지하고, 자본을 창출하는 생산수단을 점유하지 못한 대다수가 가난하고 불행하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지속가능한 재정 정책을 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들처럼 자원으로 먹고 살거나 관광수입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게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이득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산과 소득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여파로 내집마련 기회가 줄어들면서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근로소득을 모으고 재테크를 해 내집마련을 해야겠다는 청년도 줄고 있죠.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살겠다는 이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27.9%였던 1인가구 비율은 2020년 31.7%로 4%포인트가량 증가했습니다. 2020년 기준 1인가구 규모는 664만가구에 달합니다.

 

워런 버핏도 청년들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청년들은 젊은 시절 나에게 주어졌던 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투자 환경도 녹록지 않아 세계 경제가 급성장하던 예전처럼 주식 시장을 보고 쉽게 뛰어들었다간 손실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습니다.

 

‘피같은 돈’으로 ‘묻지마’ 투자했다간…

정체된 임금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청년이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에 눈을 돌립니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수년간 모은 근로소득을 급등주나 코인에 쏟아붓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로 빚을 내 투자 계좌에 대출금을 넣기도 합니다.

이 같은 ‘한 방’을 노린 투자로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테라폼랩스코리아 대표가 만든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는 가격이 99% 폭락했습니다. 루나 코인에 거금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코인 전문 방송 BJ가 5월 12일 권 대표의 집을 찾아가 현관 초인종을 눌렀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는 “루나 폭락 사태로 20억~30억원을 잃었다”며 “권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피해자들에게) 일단 사죄를 하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5월 15일(현지시각) 지난 일주일 사이 루나와 테라USD(UST) 시가총액이 450억달러(약 57조8000억원) 증발했다고합니다.

반응형

댓글